서울 동쪽 끝에서 서쪽 끝 너머로 가야하는 것이었군요..!
...것보단 왕복 지하철비만 3200원, 이동 시간만 왕복 3시간..+@.ㄱ-
흐음. 티스토리가 다운되기는 처음.
점검중이라면 공지라도 했을텐데말입니다.-_-a
어제 썼던 코믹 키워드 후기의 연장선으로 포스팅 하나 하려고 했는데 여기다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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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믹은.. 뭐랄까, 별 기대도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수익이 컸달까요.(물론 그만큼 지출도 커져버렸지만..(각혈))
특히, 평소엔 경험치 못했던 상황들이 여럿 있어서 꽤나 신기했더랩니다. 무엇인고 하니..
...
1. 무려 YTN
이번 코믹은 양재 aT센터. 2층은 다른 행사가 있었고 1층에서만 진행했는데, 1층 행사장 들어가서 부스들 돌아 볼까- 하려던 참에 눈앞에 보인 것은 커다란 카메라. 사진을 찍는 카메라가 아니라, 영상을 찍는 카메라. 8mm 이런게 아니라 중계용의 큼직한, 어께에 메고 다니는 카메라 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써져있는 YTN.
...제발 무슨 내용으로 나가는거냐 저거.ㄱ-
2. 유명인(..)과의 만남(싸인)
일단 가장 의외였던것은 다크문과 하얀늑대들로 유명한 윤현승씨. 하얀늑대들 외전을 가지고 직접 코믹월드에 나타나신 것이었습니다. ...글로 접하던 느낌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인상. 하얀늑대들 외전은, 아쉽지만 별로 선호하지 않는 캐릭터(라이)의 이야기라 갈등 끝에 구매를 포기했지요. 하지만 그 레어함은.. 거기다 하드커버의 양장본... 크흑;
그래서 꿩대신 닭으로 싸인만 한장 받아왔습니다. 아하하.(-_-) 싸인은 공짜더군요.(<-)
그리고 Tiv님. 테일즈위버의 일러스트로 유명하신, 그분의 싸인도 GET!..할 뻔 했습니다. Tiv님 일러집 구매를 부탁받아서 사러 갔다가, 메모장과 책갈피?를 공짜로 나눠주시길래 얼른 책갈피에다 싸인을 휘휙 받았지요. 그러고 이제 랄라라 하고 돌아서면서 떠올랐으니
'..이래봐야 내가 쓸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던지라 산 사람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일러집 안에 넣어서 전달.. 역시 인생은..( - -)
3. 갈때마다 어려지는 평균나이 0.5세
요즘엔 코믹을 거의 반년? 혹은 분기별로 한번씩 가는것 같은데, 갈때마다 느끼지만
'어리다..'
입니다. 평균나이가 방문때마다 대략 0.5세정도씩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은, 참 싱숭생숭하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참..
여하튼, 무대서 가오가기가 op이 흘러나와도 반응이 없고, 하루히 op에도 반응이 없던 사람들을 보며 시대가 변했슴을 새삼 느끼더랩니다.
4. 기타등등..
일단 위 3번과 약간 이어지는 이야기로, 이스씨네 부스서 시간이나 죽치고 있는데 누군가 회지들을 들춰 보더군요. 그런데 보통 부스에 가려서 사람들 얼굴까지는 잘 안보이는데, 이건 뭐 앉아있더도 확실히 보이더군요. ..한 초등학교.. 3학년?쯤으로 보였습니다. 뭐 그래도 여기까진 OK.
그런데, 이 부스가 후지료 소설지에 긴히츠 앤솔로지를 파는 곳이걸랑요. 그리고 그 아이는 남자애. 남자애. 남자ㅇ.... 아이야 네 미래가..! 미래를 생각하렴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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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 회지에 손길을 뻗치는 남성분들이 은근히 많아서 정말 놀랬습니다.(그런 부스에 당당히 앉아있는 난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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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 예약해둔 것도 있고, 위에 적어놓은 것을 무색하게 2월 코믹도 가게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나날이 개념이 줄어가는 일부 코스어들과 팬시 일색이 되어가는 부스들이 싫긴 하지만, 이번같은 상황들이 은근히 기대되기도 합니다. 다음 코믹은, 2월 23,24,25일.
P.s 여성향 부스에 당당히 앉아있던건 그냥 쉬고있었던 것 뿐이지, 그 회지들과 내용에 일절 관계 없습니다.(강조)